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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마태복음 01장

[마 1:18-25] 02 예수 그리스도는 왜 성령으로 잉태되어 나셔야만 하는가?

마태는 1장 18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는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밝힌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당시 유대인들의 약혼 풍습은 이러했다.

1. 부모들이 자녀들의 동의를 얻음
(관습상 청년의 부모가 아들과 약혼할 여자를 선택함) 

2. 두 명의 증인과 상호합의 그리고 신랑의 선포로 약혼이 성립됨
(로마 풍습은 유대인들과 달리 합의만으로 충분함) 

3.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
(법적으로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부를 수 있으며 죽음이나 파혼에 의해서만 깨어질 수 있음) 

4. 동거하기 전까지 1년간 각각 자기 부모와 함께 거함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이라는 말은 아직 성관계를 갖지 않았음이라는 의미임)

정혼할 당시 마리아의 나이는 열두 살에서 열네 살로 추정되며(아무리 많아도 열여섯 살), 요셉은 아마 열여덟에서 스무 살쯤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IVP성경배경주석]

그렇다면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이라는 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이 오직 성령에 의해 이루어진 일임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또한 삼위일체 되신 성자 하나님께서 죄가 없으신 완전한 인간(히 4:15; 요일 3:5)으로 오셨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즉, 마리아와 요셉이 약혼함으로 법적 부부가 된 가운데,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되어 ‘다윗의 혈통’에서 육신으로 나타나시는 것만이(롬 1:3) 완전한 하나님께서 죄 없는 완전한 인간으로 오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나셔야만 했다. (참고로 한국 개신교회와 한국 천주교회는 사도신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하여 각각 강조하는 바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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