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약혼한 후 요셉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마도 1년 후 자신의 아내와 함께 산다는 생각으로 그의 삶은 너무도 즐거웠을 것이다. 1년 남짓 한 시간을 보내는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할 시간을 꿈꾸며 미래를 준비했을 것이다. 마치 야곱이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던 것처럼 말이다(창 29:20).
그러나 그에게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그 모든 꿈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원망과 증오가 싹틀 수 있는 이 상황에서도 마리아를 지켜주려는 그의 마음을 보며, 의로운 자라 칭함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과 행동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롬 5:1). 더불어 주의 사자의 말씀을 전달받은 그가 잠에서 깨어 일어난 후 한 행동들은 믿음이 행함으로 나아가는 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우리에게 분명히 알게 한다(마 1: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자신의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아침 일찍 일어나 그 뜻을 따랐던 아브라함처럼 말이다(창 22: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자신의 아내를 데려오는 일이 사람들 앞에 수치스러운 일처럼 보였을 것이 분명한데도 그는 주의 사자의 분부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기를 낳기까지 이렇게 행동한다(마 1: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그리고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도 그대로 따른다.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우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순종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우리가 순종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보다 그 이후에 겪게 될 상황이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물론, 이후에 요셉이 겪은 일은 쉽지 않은 삶이었다(눅 2:1-7; 마 2:13-23). 하지만 그의 순종은 그 모든 상황 속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했다.
원망과 증오를 가진 채 괴로워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살 것인가? 주의 분부대로 행하는 요셉의 삶에 우리가 찾는 답이 있다.
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 1
책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book.naver.com
'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 > 마태복음 01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 1:18-25] 11 함께하는 이유 (0) | 2020.10.13 |
---|---|
[마 1:18-25] 09 ‘처녀’를 통해서인가? ‘젊은 여자’를 통해서인가? (0) | 2020.09.28 |
[마 1:18-25] 08 ‘임마누엘’은 또 다른 이름인가? (0) | 2020.09.24 |
[마 1:18-25] 07 왜 ‘예수’라는 이름이어야 하는가? (0) | 2020.09.23 |
[마 1:18-25] 06 주의 사자는 요셉에게만 말했을까? (0) | 2020.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