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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마태복음 01장

[마 1:1-17] 02 왜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소개하는가?

 

 

마태복음 1장의 계보를 읽고 난 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들을 통해 오셨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이 계보는 그분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먼저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소개한다(마 1:1).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인가? 그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창세기 12장부터 25장까지를 읽어야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정리해 보겠다. 
    

그는 여호와의 부르심을 받고 자신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간 사람이다(창 12:1). 그의 원래 이름은 ‘아브람’(아버지)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여러 민족의 아버지)이라고 바꿔 주셨다(창 17:4-5). 그도 우리와 같이 연약한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결단력을 보여주지만, 닥친 현실의 두려움 앞에서는 하나님의 탓이라 핑계 대는 연약한 모습도 보인다(창 15:2-3).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왜 부르셨을까? 아래의 말씀을 읽어보자(창 12: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위의 말씀 속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무엇인가? 바로 ‘복’일 것이다. 이 단어만 보자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간 이유를 복을 받기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 단어는 ‘잘 먹고 잘살게 해줄게~’ 의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다. 히브리어로 복은 ‘바라크’이다. 그것은 ‘무릎을 꿇다’, ‘축복하다’, ‘찬양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은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아주 고차원적인 것이었다(창 12:3).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의 아들 이삭에게 유업으로 물려준 후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동일한 약속은 다시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로 이어지지만, 그 또한 바라보기만 할 뿐 이루지 못한다(히 11:8-10, 13, 14).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를 통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얻게 하실 것인가? 이에 대해 마태복음의 마지막 장 마지막 세 절은 우리에게 명확한 답을 준다(마 28:18-20).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위의 말씀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분부하시는 지상명령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다’(창 12:3)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비로소 성취되었음을 보게 된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통해 계속해서 전달되리라는 것도 알게 된다(갈 3:13-14).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소개하는 마태복음 1장 1절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 


마태는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는 분임을 알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소개한다. 바울도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않고 오직 한 분 예수님을 가리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소개하는데 그분이 곧 그리스도이시다(갈 3:16).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성취하신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시다.

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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