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마태복음 02장

[마 2:1-12] 08 박사들을 인도하던 별은 무엇인가?

토기그릇 2020. 12. 24. 19:09

아마도 이 질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일만큼이나 궁금한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별의 출현을 자연적 현상으로 보기엔 한계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박사들은 자신들이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왔다고 말하고 있다(마 2:2). 별을 연구하는 자들에게 그 별은 참으로 이상한 것이었다.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렇다면 그 별은 어떤 별이었을까? 이에 대하여 여러 주장이 있었다.

1. ‘혜성’의 출현


그 별은 B.C. 12년과 11년 사이에 나타난 ‘핼리혜성’(Halley’s comet)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76년을 주기로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혜성이 베들레헴의 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B.C. 7년 이후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시점으로 보고 있는 자료들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2. ‘목성’과 ‘토성’의 합(合)

 

어떤 이들은 B.C. 7년에 이루어진 목성과 토성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에 의해 밝혀졌는데 지구에서 볼 때 두 행성이 합하여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두고 말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백 년(약 257-8년)에 한 번씩 일어나며 B.C. 7년에 세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3. ‘신성 또는 ‘초신성’의 등장

 

그러나 요하네스 케플러는 목성과 토성의 합(合)보다 희미하던 별이 폭발에 의해 갑자기 밝아졌다가 다시 서서히 희미해지는 ‘신성’(新星)의 등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점성가들은 B.C. 5년과 4년에 70일 동안 눈으로 볼 수 있는 별에 대해 기록했는데 이 시기가 헤롯의 죽음 시점과 비슷한 것을 볼 때 베들레헴의 별은 아마도 이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박사들을 인도했던 별을 그렇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성경의 표현이 일반적인 자연 현상으로 보기엔 너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마 2:9).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물론 박사들을 인도한 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마태가 그렇게 기록할 수도 있었겠지만, 문득 앞서 인도하고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다는 표현은 그 별이 자연적 현상으로 보이는 규칙적인 주기를 가진 별이라기보다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만을 드러내는 별임을 암시한다.

 
박사들이 동방에서 봤던 그 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움직인 별이 없었는데 하나님은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시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그들에게 보이신 것이다. 그것을 본 그들의 반응은 이러했다. 전문가들이 발견한 기쁨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마 2:10). 별 때문에 기쁜 것보다 그 별의 주인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앞섰을 것이다. 마치 우리에게 일어나는 특별한 사건들보다 그것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격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질문하며 배우는 마태복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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